2026년 7월 10일 금요일
교육뉴스

해외 체험교육, 모두에게 득이 되는 길을 찾아서

소수 학생을 위한 해외 체험교육이 확대되는 반면, 대다수 학생의 현장체험학습 기회는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해외 체험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공공성 강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연응진 기자승인 2026.06.13 06:0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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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정 교육감이 200억 규모의 해외 체험 진로 교육 추진을 언급하며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는 학생 수가 적은 비수도권 교육청에는 막대한 예산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규모입니다. 반면, 과거 보편적으로 시행되던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은 교사들의 부담 가중으로 인해 점차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소수 위주 해외 체험, 공정성 논란 가열
현재 지역별로 소규모의 해외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는 대개 선발 과정을 거쳐 소수의 우수 학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보편적 현장체험학습의 인솔 교사는 구하기 어려운 반면, 해외 체험 프로그램의 인솔 교사는 희망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학생에 대한 기회 집중과 공익성을 담보해야 할 교육 예산의 배분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시험 과정의 공정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대다수 학생에게 돌아갈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반공리적 현실을 놓칠 수 있습니다.

지역 교육의 위기와 공공성 저해 우려
지난 정부에서 인구 감소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었던 '교육특구 사업'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당시 지역 연계 스키 캠프를 계획했으나, 공립학교 교사들의 위험 부담 호소로 무산된 반면, 학생 수 유치가 시급한 사립학교들은 예산을 확보하여 수익자 부담 없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공립학교 교원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더라도, 지역 학부모들이 공립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지방 교육의 취약성을 가속화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방 탈출을 꿈꾸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산 확보 넘어 '교원의 지지와 참여' 중요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교육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취약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려는 교원들의 자발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드라마나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이상적인 교육 현실과 달리, 실제 학교 현장은 교원들의 사법 리스크 증가 및 업무 부담 가중으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 기획과 인솔에 대한 부담이 상당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간과하고 예산 지원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교육의 본질적 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해외 체험교육의 재정립
해외 체험교육이 진정으로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1. 보편적 교육 기회 보장: 소수 엘리트 교육에 집중하기보다,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해외 체험교육만이 아닌, 연중 수학여행, 수련활동, 일일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교육을 활성화하여 보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교원들의 참여 유도 및 보호: 체험학습에 대한 교원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솔 교사의 안전 및 사법적 보호 장치 강화, 업무 경감 등 현실적인 지원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3.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해야 합니다. 지역 교원들이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해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해외 체험교육은 단순히 해외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고, 실제 세계를 경험하며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 가치를 지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 교육 기회 균등성, 그리고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라는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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