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인터뷰

학원 끊고 의대 뚫은 박서준 씨, 개념 회독과 기출 분석이 만든 반전

대치동 학원가 대신 학교 자습실을 택해 의대 합격을 이뤄낸 박서준(가명) 씨. 사교육 의존을 덜어내고 백지 복습과 철저한 기출 분석으로 일군 자기주도학습의 정수를 들어봤다.

ACT EDU NEWS editor 기자승인 2026.10.22 06: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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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브리핑

사교육 1번지와의 물리적 거리, 정보 격차라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수험생이 있다. 전남의 한 읍내 일반고에서 오직 학교 수업과 인강, 자율학습만으로 당당히 수도권 의대에 진학한 박서준(가명·20) 씨를 만났다. 그의 손때 묻은 교재와 해진 노트는 화려한 대형 학원의 시스템보다 단단한 내공을 오롯이 증명하고 있었다.

공부의 시작: 불안감을 지우는 첫걸음
고등학교 입학 초기, 서준 씨 역시 사교육에 대한 불안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 친구들이 주말마다 대도시 학원가로 원정을 떠날 때 솔직히 조급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결국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출제된다는 본질을 믿기로 했어요. 학원 강의를 수동적으로 듣는 시간보다, 내가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아 메우는 시간이 진짜 공부라고 판단했습니다."

위기와 슬럼프: 킬러 문항의 벽과 고립감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수학과 과탐의 고난도 킬러 문항을 마주하며 성적이 정체되는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즉각 질문할 고액 과외 교사도 없고, 혼자 끙끙 앓다 보니 며칠 동안 한 문제에 갇혀 있기도 했어요. 내가 틀린 길을 가고 있나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저를 잡아준 건 학교 선생님들과 EBS Q&A 게시판이었습니다. 질문을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 자체가 사고의 빈틈을 메우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결정적 전략 3가지: 백지 복습, 기출 분해, 시간표 통제
서준 씨가 꼽은 첫 번째 전략은 **'백지 복습법'**이다. 매일 자습 전, 그날 배운 핵심 개념을 빈 종이에 스스로 설명하듯 도식화하며 완벽히 인출했다. 두 번째는 **'평가원 기출 5회독 분해'**였다. 양치기 문제 풀이를 지양하고, 기출 한 문항마다 출제 의도와 매력적 오답의 원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마지막은 **'순공 10시간의 일과 루틴화'**였다.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자습 시간을 흔들림 없이 유지했다.

후배 수험생에게: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
그는 지방 일반고에서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비싼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꿈을 접을 필요는 결코 없습니다. 중요한 건 강의를 몇 개 들었느냐가 아니라, 배운 내용을 내 머릿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소화했느냐예요. 자신을 믿고 묵묵히 텍스트를 장악해 나가길 바랍니다."

빛나는 합격증 뒤에는 고독했던 자습실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만의 학습 밀도로 의대 합격을 일궈낸 그의 여정은, 오늘도 묵묵히 책상을 지키는 수험생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 본 인터뷰는 다수 합격 사례를 재구성한 것으로 인터뷰이는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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