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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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의 '기본교육', 공교육 대전환의 촉매제인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제시한 '기본교육' 개념이 공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주목됩니다.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 과연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성공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요?

연응진 기자승인 2026.07.23 06:0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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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초·중등교육을 넘어 생애 전 단계에 걸쳐 교육받을 권리를 확대하는 '기본교육'을 2기 교육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의무교육 개념을 뛰어넘어, 유아부터 노년까지 모든 시민이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입니다. 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과연 우리 공교육 혁신의 첫걸음이 될지,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기본교육'의 범위와 핵심 가치
정 교육감이 선언한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 행복한 협력교육'은 단순히 무상교육에 초점을 맞춘 제도적, 형식적 개념이었던 의무교육을 넘어섭니다. 기본교육은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를 실제적인 형태로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김재형 공약위원장은 "기본교육은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교육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교육 대상과 질적 수준을 유아부터 노년까지 넓히는 새로운 교육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네 가지 핵심 축: 유아부터 평생교육까지
기본교육 구상의 핵심 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유아 무상교육을 통해 생애 초기의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며, 만 3세를 시작으로 유아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임기 내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둘째,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안전망 구축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어려움을 진단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밖 청소년까지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가 정한 기본역량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고 미달 학생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2년 안에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학습진단성장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셋째, 헌법·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 강화입니다. 혐오와 차별을 넘어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두며, 8월 중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넷째,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으로 중·장·노년층까지 아우르는 평생교육 확대입니다. 교육이 청소년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 아래, 시니어교육과 문해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세대가 배움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시대적 요구와 공교육의 새로운 역할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기본교육은 공교육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모든 국민에게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온전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제고와 공교육 신뢰 회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수동적인 의무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기본교육으로의 전환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넘어야 할 과제와 기대
물론 '기본교육' 구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재원 마련과 제도 개선입니다. 유아 무상교육과 평생교육을 기본교육 체계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며, 교육청의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법적, 제도적 지원,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교원 등 전문인력 확충,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 재정립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교육'은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화두입니다. 과거 의무교육이나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 등도 처음에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으나, 현재는 보편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공교육의 역할 또한 진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근식 교육감의 제안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사점 및 마무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던진 '기본교육'이라는 화두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공교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콜럼버스의 달걀'이 될지는 결국 실행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구상이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 교육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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