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0일 금요일
교육뉴스

해외 한국학교, 글로벌 인재 육성의 허브로 도약

단순한 재외국민 교육 기관을 넘어, 해외 한국학교들이 AI 시대에 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교육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미래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현장을 조명합니다.

연응진 기자승인 2026.07.10 06:01댓글 0
129

최근 교육계는 급변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국제교류의 보편화는 학교의 역할을 지역사회 울타리를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해외에 설립된 한국학교들이 단순한 재외국민 교육기관의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글로벌 교육 협력 모델의 시작
최근 옌타이한국국제학교에서 진행된 '글로벌 교육실습'은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춘천교육대학교 RISE사업단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 실습은 예비교사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을 제공하고, 세계시민교육 및 AI 교육의 실제 현장을 경험하게 하자는 대학 측의 필요와, 다문화 및 세계시민교육 경험을 공유하며 교사와 학생의 교육적 지평을 넓히려는 해외 한국학교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였습니다. 이는 미래 교육에 대한 상호 비전이 일치했기에 가능했던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현장 중심의 교육 실습과 연구의 장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교육실습에서 예비교사들은 단순히 참관에 그치지 않고, 직접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학급경영과 생활지도 등 교육 전반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중문화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삶과 문화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임을 체감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실은 곧 세계를 배우는 살아있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실습은 미래 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연구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춘천교육대학교 김태호 교수와 서순식 교수는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특강을 통해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옌타이한국국제학교 교사들은 세계시민교육 공개수업과 멘토링 활동으로 화답하며 다문화 환경 속 실제 교육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가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은 세계시민교육과 AI 교육이 미래 교육의 핵심 과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외한국학교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분명해진 점은 재외한국학교가 단순히 해외에 위치한 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이들은 대한민국 교육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교육 플랫폼이자, 세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교육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비교사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와 교육 환경을 경험하는 생생한 교육실습장이 되고, 재외동포 학생들에게는 모국의 예비교사들과 함께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세계시민의식을 동시에 키워가는 배움터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국제 교육 협력을 위한 제언
이러한 의미 있는 시도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교육실습을 넘어 교육봉사, 공동 수업, 공동 연구,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등으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야 합니다. 이는 예비교사에게 국제적 교육 역량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재외한국학교 학생들에게는 더욱 풍부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이는 특정 대학이나 개별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관내 학교와 재외한국학교 간 교사 및 학생 교류, 공동 프로젝트, 온라인 국제 공동 수업, 자매결연 등을 체계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교류는 더 이상 특별한 교육 활동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핵심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정책적 지원, 제도적 기반 마련, 그리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학교가 세계와 연결되고, 학생과 교사는 자연스럽게 글로벌 역량과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 의식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시사점 및 마무리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교육의 소중한 동반자이며, 재외한국학교는 대한민국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또 다른 교실입니다. 이제 교육의 무대를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야 할 때입니다. 미래의 교사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자가 되어야 하며, 미래의 학생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세계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재외한국학교는 그 담대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이번의 작은 시도가 전국의 대학과 시·도교육청, 그리고 재외한국학교를 잇는 새로운 교육 협력 모델로 발전하여 대한민국 교육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ACT EDU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ACT EDU NEWS의 저작물로, 무단 복제·전재·재배포를 금합니다. 인용 시 출처를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